모든 초등 1학년, 2학기부터 원하면 '늘봄'…특수학교도 실시
교육부,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실시 준비상황 발표
2024년 08월 14일(수) 14:02 |
서울시의 첫 번째 지역연계형 늘봄학교인 서울시 거점 4호 키움센터에서 서울매봉초등학교와 서울오류남초등학교 학생들이 반려동물 교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
정부는 저출생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초2, 내후년 초3 등 ‘대기 제로(0)’ 학년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강사 구인난과 담임교사가 수업하던 교실을 늘봄을 위해 내 주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2학기 늘봄학교 전면 도입 준비 상황을 발표하며 전국 초등학교(6185곳)와 초등과정을 운영하는 특수학교(178곳) 모두 늘봄학교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 정규 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제공하는 종합 교육 운영 체제다. 저학년은 수업이 오후 1~2시에 종료되는데, 돌봄 공백으로 부담을 겪지 않도록 학교에서 돌봄과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초1은 정규 수업 종료 이후 2시간 동안 학교 적응을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1학기 전국 초등학교 전체 절반에 육박하는 2963곳(47.9%)에서 늘봄을 운영했으나 속도를 내 2학기부터 전국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한 것이다.
특수학교에서도 본격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예·체능 활동, 감각놀이, 요리, 가상현실(VR) 기술 활용 등 장애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애 유형과 발달 특성에 맞춘 지원 인력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수교육대상자는 특수학교뿐만 아니라 일반학교 특수·통합학급에도 다니고 있다. 교육부는 일반학교 특수교육대상자에게도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 학생과 ‘통합늘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올해 초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초등학교 전체 60.4%가 다음 주(19~23일) 중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다. 개학과 동시에 희망하는 모든 초등 1학년 학생은 대기 없이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학교별로 진행된 학부모 대상 수요조사에서 전국 초1 학생 34만7762명 중 80.0%인 27만8286명이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초등 2~6학년은 대기나 탈락이 있을 수 있다. 교육부는 ‘대기 제로’ 학년을 내년 2학년, 2026년 3학년, 2027년 이후 전체 학년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주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