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광주극장 화제작 ‘게스트 초대석’ 이어진다
14일 ‘조선인 여공의 노래’
16일 ‘수카바티: 극락축구단’
20일 ‘똥 싸는 소리’ 등 진행
명화극장 등 특집상영 다채
2024년 08월 12일(월) 15:04
광주극장 ‘조선인 여공의 노래’ GV.
8월 광주극장에서 화제작 GV(게스트 초대석)가 잇따라 열리는 등 식지 않는 썸머 무비축제가 이어진다.

먼저 일제강점기에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바다 건너 오사카의 방적 공장에서 일했던 조선 소녀들의 삶과 노래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조선인 여공의 노래’ GV가 오는 14일 오후 7시 20분에 예정돼 있다. 영화를 연출한 이원식 감독과 정진미 PD가 참석하며 진행은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나고야의 바보들’을 연출한 임용철 감독이 맡는다.

광주극장 ‘수카바티: 극락축구단’ GV.
누적 관객 1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최초 축구 서포터즈 다큐멘터리 ‘수카바티: 극락축구단’의 GV는 오는 16일 오후 7시20분에 열린다. 공동 연출한 선호빈 감독, 나바루 감독이 참석하고 진행은 박정수 영화평론가 맡는다. 영화는 2004년 K리그를 뒤흔든 안양 LG치타스 연고지 이전 사태 이후, 팀을 되찾기 위해 나선 서포터즈 RED(레드)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여정을 담고 있다.

광주극장 ‘똥 싸는 소리’ GV.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와 (사)실로암사람들이 공동제작한 조재형 감독의 장편영화 ‘똥 싸는 소리’의 GV는 오는 20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최지원 피디의 진행으로 영화를 연출한 조재형 감독과 주연을 맡은 임도윤 배우가 참석한다. ‘똥 싸는 소리’는 일도 사랑도 잘 해내고 싶은 하반신 마비의 여성 장애인 ‘미숙’의 삶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장편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박석영 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 ‘샤인’의 GV가 오는 22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조영각 피디가 진행하고 박석영 감독이 참석한다. ‘샤인’은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혼자가 된 열여섯 살 ‘예선’ 앞에, 엄마에게 버려진 여섯 살 ‘새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엠 M’ 스틸컷.
다채로운 특집상영도 이어진다. 영화사에 빛나는 고전 걸작을 상영하는 ‘월간 클래식: 20세기 명화극장’의 8월 상영작은 현대 범죄 스릴러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프리츠 랑 감독의 ‘엠 M(1931)’이다. 영화는 오는 15일과 18일 2회 상영된다. 영화는 행방이 묘연한 연쇄 살해범을 잡기 위해 도시의 모든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영화 ‘비포 선셋’ 포스터.
‘비포 선셋’은 빈에서의 꿈 같은 만남이 지나고 9년 후, 프랑스 파리에서 운명처럼 재회한 제시와 셀린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아름다운 프랑스 파리의 거리를 거닐며 서로의 삶과 사랑에 대한 변화를 되돌아 본다. 오랜만의 재회로 다소 낯설고 어색하던 제시와 셀린이 대화 속에서 다시 애틋함을 찾게 되고, 또 변화된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외면하고 주저하는 모습까지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사랑의 복잡성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영상 시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 최고의 걸작 ‘희생’은 오는 21일 리마스터링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상영작 시간표는 광주극장 카페(https://cafe.naver.com/cinemagwangju/16644)에서 확인 가능하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