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D-30 광주 ‘예술울림’ 장 펼쳐진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9월7일 개막
‘판소리, 모두의 울림’ 주제 팡파르
30주년 역대 최대 파빌리온 31개관
‘대한민국 미술축제’ 연계 홍보박차
‘판소리, 모두의 울림’ 주제 팡파르
30주년 역대 최대 파빌리온 31개관
‘대한민국 미술축제’ 연계 홍보박차
2024년 08월 07일(수) 17:16 |
오는 9월 7일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개막하는 가운데 지난 5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광장에서 진행된 ‘마당 스케치북’ 그림 대회. (재)광주비엔날레 제공 |
●판소리 미학 펼쳐진다
이번 광주비엔날레 아트씬은 크게 세 축으로 나눠진다. 먼저 북구 용봉동에 위치한 본관전시, 광주 최초 근대식 마을로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남구 양림동, 창설 3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대로 기획한 파빌리온 31곳이다.
양림동까지 이어지는 본전시에는 30개국 72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광주비엔날레의 큰 주제는 ‘판소리’로 공간(판)에서 울려 퍼지는 여러 소리라는 개념에 착안했다. 동시대 미술을 통해 기후위기, 서식지 파괴, 분쟁 등 일련의 사건이 벌어지는 전 지구적 공간을 탐구하겠다는 복안이다. 광주비엔날레 본관전시는 △부딪침소리(Larsen effect) △겹침소리(Polyphony) △처음소리(Primordial sound) 3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음운 현상과 관련한 개념이다.
양림동의 경우, 일상생활 속 장소에서 예술과 삶의 공존, 연대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옛 파출소와 빈집을 비롯해 유수의 갤러리 8곳에 소리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협업 작업이 진행되며 줄리안 아브라함 토가(Julian Abraham Togar), 리디아 오라만(Lydia Ourahmane), 전형산(Jun Hyoung San), 마리나 로젠펠드(Marina Rosenfeld), 사단 아피프(Saadane Afif), 김자이, 김형숙, 안젤라 블록(Angela Bulloch), 김영은, 미라 만(Mira Mann) 등의 작가가 참여한다. 관람객들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이외에 양림동 곳곳을 다니면서 다양한 현대미술을 접할 수 있다.
파빌리온은 광주지역의 미술관, 갤러리, 문화기관을 비롯해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기념문화센터 등지에서 펼쳐진다. 국가관 22곳과 해외 문화기관 9곳을 합쳐 역대 최대 총 31개의 파빌리온이 설치된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야심차게 준비한 파빌리온 ‘광주관’이다. 올해 신설된 ‘광주 파빌리온’은 안미희(전 경기도미술관장_ 기획자 지휘봉을 잡고 ‘무등: 고요한 긴장(광주시립미술관)’이라는 주제 아래, 광주비엔날레 존립 이유인 ‘광주정신’을 조망한다.
●할인행사 기대 고조
올 하반기에는 광주비엔날레 이외에도 여러 미술축제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오는 12월까지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을 지정하고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서울 아트위크,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 등 주요 미술행사 연계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한다.
대표적으로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통합권이다. 인터파크에서 판매되는 광주·부산비엔날레 통합권은 30% 할인 혜택이 적용된 입장권으로, 두 비엔날레 기간에 전국 48개 국공립 및 사립 주요 미술관 무료입장 또는 할인 혜택까지 같이 누릴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철도승차권과 광주비엔날레 입장권을 연계한 특별 철도 관광상품을 8월7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비엔날레 입장권은 3000원 할인해 1만5000원에 판매되고, 철도 승차권은 시간대별로 5~40% 할인된다.
공식 개막 하루 전인 9월 6일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는 소설가 한강 작가의 글을 기반으로 한 참여 작가들의 새로운 형식의 실험적인 개막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며, 아울러 학술 심포지엄도 9월 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