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승부수’ KIA, 새 외인 투수로 에릭 라우어 품었다
메이저리그서 선발로 112경기
크로우·알드레드와 동시 결별
크로우·알드레드와 동시 결별
2024년 08월 06일(화) 13:43 |
KIA타이거즈가 에릭 라우어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30만달러 등 총액 35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KIA타이거즈 제공 |
KIA는 에릭 라우어와 계약금 5만달러와 연봉 30만달러 등 총액 35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라우어는 지난 1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로부터 방출된 바 있다.
미국 오하이오 엘리리아 출신으로 190㎝, 94㎏의 체격을 지닌 라우어는 메이저리그에서 여섯 시즌 동안 선발로 112경기를 소화한 확실한 자원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 몸담으며 120경기에서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여섯 시즌 중 다섯 시즌을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고, 밀워키 소속이던 2022년에는 11승 7패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는 등 위력을 떨쳤다.
라우어는 방출 직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 KIA 합류 직후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여섯 시즌 동안 70경기(선발 63경기)에서 16승 1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최상위인 트리플A에서는 네 시즌 동안 36경기(선발 30경기)에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19경기(선발 16경기)에서 75.1이닝을 소화하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의 성적을 거뒀다.
라우어는 경력이 풍부한 만큼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지녔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갖췄고 신장에서 비롯되는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다.
라우어는 지난 5일 오후 이미 입국한 상태다. 입국 직전까지 등판을 이어왔던 만큼 6일 오후 메디컬 체크 등 마지막 입단 절차를 마무리 지은 뒤 곧바로 실전 등판을 준비할 전망이다.
한편 KIA는 지난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윌 크로우와 캠 알드레드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크로우는 지난 5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뒤 재건술을 받았다.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알드레드는 9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의 성적을 기록했으나 KIA 유니폼을 벗게 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