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양궁 임시현·사격 양지인 金·金 명중
펜싱 女사브르, 올림픽 최초 단체전 銀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합작
배드민턴 혼합복식 16년 만의 은메달
배드민턴 女단식 안세영 결승 진출
2024년 08월 04일(일) 18:29
안세영이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2-1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태극전사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양궁 여자 개인전과 사격 25m 권총에서 금빛 명중에 성공한 데 이어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양궁 간판’ 임시현(21·한국체대)이 3일(이상 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집안싸움’을 벌인 남수현(19·순천시청)을 7-3(29- 29 29-26 30-27 29-30 28-2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임시현은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어 여자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양궁 여자 대표팀 막내’ 남수현은 임시현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에서도 다시 한번 금빛 총성이 울렸다. 양지인(21·한국체대)은 같은날 오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25m 권총 여자 결선에서 37점을 기록한 뒤 슛오프에서 4점을 쏴 금메달을 획득했다.

프날 본선(완사+급사)에서 합계 586점, 6위로 8명이 오르는 결선에 진출한 양지인은 이날 급사로만 치러진 결선에서는 10번째 시리즈를 마쳤을 때 프랑스 카밀 예드제예스키와 37점으로 동점을 기록한 뒤 5발을 쏴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가 승리하는 슛오프에서 결국 승리했다.

한국 사격이 올림픽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12 런던 대회 금메달 김장미와 2020 도쿄 대회 은메달 김민정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고, 금메달은 12년 만에 나왔다.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처음으로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했다.

최세빈(24·전남도청)·윤지수(31)·전하영(23·이상 서울시청)·전은혜(27·인천 중구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같은날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역전패를 당했다.

비록 결승에서 지기는 했지만,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로 역대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메달을 차지했던 한국 여자 사브르는 결승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유도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 종목인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합작했다.

이준환(용인대)·김하윤(안산시청)·김민종(양평군청)·허미미(경북체육회)·안바울(남양주시청)·김지수(경북체육회)로 이뤄진 대표팀은 대회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골든스코어(연장) 끝에 독일을 4-3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유도는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혼성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땄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세계 8위 김원호(25·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은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 0-2(8-21 11-21)로 완패했지만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최고인 은메달을 수확했다.

‘셔틀콕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은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8위)을 2-1(11-21 21-13 21-16)로 꺾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