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중 성해인, 전남도지사배 전국중·고학생골프대회 우승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
중거리 퍼터 집중한 게 원동력
“국가대표로 뛰는 게 당면 목표”
2024년 08월 04일(일) 13:00
송광중 성해인이 지난 1일 무안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에서 끝난 제19회 전라남도지사배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성해인 선수 제공
광주 송광중 성해인(3년)이 제19회 전라남도지사배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성해인은 지난 1일 무안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총 35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 예선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120명이 출전하는 본선 라운드에 진출한 성해인은 지난달 31일 본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백규리(천안중앙고부설방송통신고 2년)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2라운드에서는 3번홀까지 파를 연속하다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켰고, 연속 파를 기록하다 12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은 뒤 14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키고 18번홀에서 파로 마무리하며 2위 구민지(천안중앙고부설방송통신고 2년)에 3타 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성해인은 “덥고 습한 날씨에 힘든 경기였지만 미국대회를 경험으로 차분하게 플레이를 진행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 또 4~5m 중거리 퍼터를 집중있게 플레이 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며 “그동안 아이언 샷 방향성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이언 샷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향후 대회에서도 좋은 샷 감각으로 우승해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를 많이 획득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때 할머니와 함께 취미로 운동을 시작한 성해인은 재능을 눈여겨 본 국가대표 출신 프로골퍼 박형욱의 권유로 5학년 때부터 선수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파워가 남다른 데다 꾸준한 노력을 더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면서 성장 가능성을 보인 성해인은 6학년 때 광주 골프협회장배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중학교 진학 후 각종 전국대회에서 경험을 쌓은 성해인은 중학교 2학년 때인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인 제1회 박세리&소렌스탐 인비테이셔널 아시아 대회에서 3위 입상했고, 11월 워머스배 전국청소년골프대회에서 첫 전국대회 우승을 맛보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올해는 6월 제2회 클럽디 아마추어 에코챔피언십 준우승과 같은달 박세리가 주최한 미국 청소년 주니어 골프대회 우승 등으로 꾸준한 기량을 발휘하다 이번 전남도지사배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퍼터가 자신있다는 성해인은 “평소 부족한 것으로 지적 받는 아이언 샷의 정교함을 더 보완해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싶고, 3년 뒤에는 프로에 입문해 저스틴 토마스처럼 세계적인 프로골퍼가 되는 게 꿈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