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살려달라” 김두관 후보 광주서 호남 지지 회견
"이재명 호위무사들 당내 단결 해쳐"
'지민비조' 돌풍… 연대 아닌 경쟁중
2024년 08월 01일(목) 12:55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1일 광주시의회에서 ‘민주당 정치를 극복해야 할 민생, 민주, 평화의 민주당을 위한 제안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두관 전 의원 제공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1일 광주를 찾아 호남 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민주당은 정권탈환과 멀어지는 길로 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표로 있었던 지난 2년 동안의 실상은 내부 분열과 갈등을 촉발시키고 독주체제를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지상과제는 정권 탈환이다. 내부 단결과 외연 확장이 핵심”이라며 “이 후보를 호위하는 소수 강경 ‘개혁의딸’들이 자기와 조금만 입장이 달라도 문자 폭탄, 수박 깨기, 탈당 요구 등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는 당내 단결을 깨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의 현 세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혁신당과 연대가 아니라 경쟁하고 있다. 외연 확대에도 실패한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조기 퇴진과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윤 대통령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성, 역동성이 살아 있는 ‘김대중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김두관이 아닌 민주당을 살려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윤 정부 조기 종식을 위해 시민과 당원들이 합심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강원, 대구·경북, 울산·부산·경남, 충남·충북에 이어 전북(3일), 광주·전남(4일), 경기(10일), 대전·세종(11일), 서울(17일)에서 지역 순회 경선을 한다. 이어 8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