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배드민턴 김가은, 조별리그 2연승… 16강 안착
여자 단식 H조 1위
2024년 07월 31일(수) 18:36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김가은이 31일(한국 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고진웨이를 상대하고 있다. AP/뉴시스
‘다크호스’ 김가은(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리그를 2전 전승으로 가볍게 통과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메달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김가은은 31일(한국 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이번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고진웨이(Goh Jin Wei·말레이시아)를 2-1(21-17, 20-22, 23-21)로 꺾었다.

앞서 조하니타 스콜츠(Johanita Scholtz·남아프리카공화국)를 2-0(21-12, 21-6)으로 완파했던 김가은은 2전 전승, H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16강에 안착했다.

세계 여자 단식 랭킹 17위 김가은은 32위 고진웨이를 맞아 접전을 펼쳤다. 1게임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 속 8-10에서 내리 7점을 가져오며 15-10 역전에 성공했으나 내리 5점을 내주며 15-15 동점이 됐다. 그럼에도 집중력을 발휘한 김가은은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8-15 리드를 잡았고, 21-17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 역시 같은 흐름으로 전개됐다. 김가은은 5-6에서 4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5-10으로 끌려갔으나 9-12에서 내리 5득점을 뽑아내며 14-1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20-19로 매치 포인트를 잡고도 동점을 허용하며 듀스로 향했고, 20-22로 두 번째 게임을 내줬다.

김가은은 3세트 벼랑 끝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8-8에서 내리 다섯 점을 가져오며 13-8 리드를 잡았지만 18-15에서 연속 5실점하며 18-20 역전과 함께 매치 포인트를 내줬다. 하지만 연속 득점으로 20-20 동점을 만들며 듀스로 향한 뒤 23-21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2021년 도쿄 대회에서도 2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16강에 올랐으나 야마구치 아카네(Akane Yamaguchi·일본)를 만나 고배를 마셨던 김가은은 이번 대회 16강 티켓을 획득하며 다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16강 대진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다음 달 2일 오전 열린다.

한편 김가은에 이어 안세영(삼성생명)도 조별리그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안세영은 다음 달 1일 오전 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치 쉐페이(QI Xuefei·프랑스)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세계 여자 단식 랭킹 1위로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2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부전승으로 8강에 직행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