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수산가공 다품종 경쟁력 필요하다
2조 육박·4년째 전국 1위
2024년 07월 31일(수) 17:35 |
전남 대표 수산물은 단연 김이다. 김은 국내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으로 2023년도 1조원 이상 수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출시장도 성장하면서 가공 생산액이 전년 대비 3971억원이 증가했다. 전국 마른김과 조미김은 2조123억 원으로 수산가공품 중 가장 높은 생산액을 기록했으며, 이중 전남 생산액이 60.7%인 1조2221억 원으로 글로벌 김 산업을 견인했다. 김 외에도 참치 913억원, 새우 217억원, 다시마 178억원, 멸치 165억원 등 가공 생산액이 1473억원으로 2022년에 비해 330억원(28.4%) 이 증가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김 산업 진흥구역 지원, 수산식품 수출단지, 수산양식 기자재 클러스터·마른김 물류단지 조성 등을 통해 수산가공·유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해안을 끼고 있다. 바다를 통해 얻는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다만 도내 전체 수산가공품 생산액 중 김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최근 김 소비와 수출 등에 힘입어 생산량이 부족할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산물은 과잉생산과 가격하락 등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복은 생산량 대비, 소비 부진으로 늘 가력하락 등을 겪고 있다. 위태로운 수산가공 산업 구조에서 전남이 ‘수산 1번지’를 계속 유지할 지는 의문이다. 앞으로 수산가공품 생산액 1위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김 뿐만 아니라 다품종에서 고부가가치를 높이는 산업 전환이 시급하다. 대체적으로 1·2차 생산 가공에 그치는 산업구조를 탈바꿈 시켜야 한다. 통일신라시대 장보고는 완도 청해진을 기반으로 해 바다를 개척한 해상왕으로 통한다. 전남 수산업계가 수산가공품 분야에서 다품종 고부가가치를 올려 자랑스러운 ‘장보고의 후예’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