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 첫날 ‘KBS·방문진’ 이사 선임 의결… 야당 반발
2024년 07월 31일(수) 17:25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진숙 위원장이 취임한 첫날,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강행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31일 방통위는 오후 5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제34차 전체회의를 열고 KBS(한국방송공사) 이사 추천 및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임원 임명에 관한 건 심의·의결을 비공개로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방통위는 방송통신신위원회 부위원장 호선에 관한 건, 위원 기피 신청에 관한 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이 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함과 동시에 출근한 이 위원장은 취임식을 통해 “공영방송의 공공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히며 KBS 및 방문진 이사 선임 절차에 나설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방통위는 이날로 이 위원장과 김 상임위원 등 의결 정족수(2인 이상)를 채운 만큼,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이날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경우 곧바로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강력히 반발할 것을 예고했다.

8월1일 본회의에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2일 또는 3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방통위는 이 위원장 임명 전 KBS·방문진 이사 공모와 국민 의견수렴절차를 마쳤다. KBS 이사에는 53명, 방문진 이사에는 32명이 지원했으며 선임안 의결 절차만 남았다.

방문진 이사 9명의 임기는 오는 8월12일, KBS 이사 11명의 임기는 8월31일까지로, 방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방문진 이사 정원 중 여권 추천 몫인 6명만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