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살충제 음독' 사망자 위에서 기존 피해자와 다른 성분 검출
2024년 07월 31일(수) 11:38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봉화 살충제 음독 사건’으로 최근 숨진 피해자의 위 세척액에서 다른 피해자 4명과는 다른 성분의 살충제 등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피해자 5명 중 가장 늦게 병원에 입원했지만 사망한 A(85·여)씨의 위 세척액에서 다른 피해자 4명에게 검출된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이외에 또 다른 살충제 2개, 살균제 1개 등 총 5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사망한 A씨는 현재 경찰이 사건의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는 ‘커피’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사건 발생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및 블랙박스 등 86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현장감식을 통해 감정물 400여점을 채취해 감정을 의뢰하고 관련자 70여명을 면담·조사했다. 경찰은 경로당 내 특정 용기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토대로 이번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커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해당 용기에 농약이 들어간 경위 등을 집중 추적하고 있으며 피해 주민 및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퇴원한 피해자 중 1명과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를 진행, 이 과정에서 “회장이 따라준 커피를 4명이 나눠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