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사망사고' 논란 양재웅, '별밤' 고정 패널 하차
2024년 07월 31일(수) 10:59
양재웅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42)이 라디오 고정 패널에서 하차한다.

31일 방송가에 따르면 양재웅은 MBC 라디오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금요일 코너 ‘깨끗하고 어두운 곳’ 하차를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코너는 양재웅이 청취자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코너로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진행됐는데, 지난 26일까지 방송에 참여한 양재웅은 다음 녹화 예정일인 내달 2일부터 참여하지 않는다.

별밤 측은 지난 29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8월2일 새로운 금요일 코너로 ‘나의 인생영화 OST’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방송을 통해서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여성 A씨(33)가 ‘가성 장 폐색’으로 사망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이후 해당 병원이 양재웅이 대표로 있는 W진병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방송사에서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병원 1인실에 입원한 여성이 배를 움켜쥐며 “나가게 해달라”고 호소하자 간호조무사와 보호사 등이 약을 먹인 후 여성을 침대에 묶는 장면 등이 담겨있었다. A씨가 코피를 흘리고 숨을 헐떡이는 모습에 결박은 풀어줬지만, 의료진은 별다른 조치 없이 방에서 나갔다. 이후 의식을 잃은 A씨에 응급조치를 했지만, A씨는 이날 사망했다.

방송을 통해 유가족은 “유명한 정신과 의사고 (평소) 중독 프로그램에 관해 얘기했기 때문에 일부러 이곳을 찾았다”면서 “누가 봐도 배가 이상하고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데 죽는 그 시간까지 1인실에서 묶어 놓고 약만 먹였다”고 분통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사고 당일 당직 의사가 호출 대기 중이었고, 평소 심폐소생술 등 사고 대응 교육도 진행해 왔다. 당시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의료법 위반 등으로 병원 대표원장과 직원들을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양재웅은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의학적, 법적 판단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자 사망사건 발생 나흘 만에 양재웅과 그룹 ‘EXID 출신 하니(32·안희연)의 결혼설이 보도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악플이 쏟아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오는 9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