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양식수산물 고수온 피해 예방 총력
양식장 현장 관리실태 중점 지도
대응장비 구축 등 사전조치 강화
2024년 07월 30일(화) 16:51
전남도 관계자들이 전복종자양식장을 찾아 고수온 관련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고수온에 따른 양식 수산물 피해 예방을 위해 우심해역 중심으로 대응 장비 가동, 먹이 공급량 조절, 조기출하를 통한 사육밀도 낮추기 등 사전조치를 강화하는 등 현장 중심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평년 대비 수온이 0.5~1.0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지난 24일 기준으로 도내 6개 해역(함평만, 도암만, 득량만, 여자만, 가막만, 거문도)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전남도는 고수온 대책 종합상황실과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피해 우심해역을 방문해 양식장 관리 요령을 지도했다. 또한 민관 합동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어업인에게 특보 상황을 즉시 알리고, 대응상황과 의견을 공유하는 등 현장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

동시에 13개 시군에 15억 원을 지원해 산소발생기, 차광막 등 고수온 대응장비를 구축하고, 시군 합동점검을 통해 양식장 관리실태를 중점 지도해 미흡 사항 즉시 개선 조치에도 나섰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수산피해 최소화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어업 현장에서도 양식장 관리 매뉴얼에 따라 사료공급량, 사육 밀도조절 등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지역은 지난해 7월6일 고수온 예비주의보를 시작으로 9월 22일 고수온 주의보 해제까지 57일간 특보가 지속돼 총 5개 시군, 376어가, 219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