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양주 태권도장 아동 학대 사망’ 피의자 구속기간 연장
2024년 07월 30일(화) 15:56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어린이를 사망케한 30대 태권도 관장이 지난 19일 오전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세 아이를 학대해 사망케 한 30대 태권도 관장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30일 의정부지검은 30대 태권도 관장 A씨의 구속 기간이 지난 28일 만료돼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상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로, 법원 허가를 받으면 추가로 1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

이에 A씨는 내달 초인 8월7일 이전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30대 관장 B씨는 A군을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20분가량 방치해 심정지에 이르게 했다. B군은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왔지만, 사건 발생 11일 만인 지난 23일 끝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B군의 사인은 ‘질식에 의한 뇌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으며 아동학대처벌법상 중상해 혐의로 구속송치된 A씨는 B군이 사망하면서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죄명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경찰청은 A씨의 태권도장 관원 258명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추가 피해 아동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양주 지역 한 온라인 카페에는 B군의 어머니가 A씨의 엄벌을 탄원하는 호소문이 게시됐다. B군의 어머니는 “아동학대가 장난이라고 치부될 수 없는 사안인데, (가해자는) 여전히 아이의 죽음을 장난이었다고 치부하고 있다”며 “절규하며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며 죽어간 저희 아이의 죽임이 억울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호소문이 알려지며 엄벌 탄원에 동참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