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제2부속실' 실장에 장순칠 내정
2024년 07월 30일(화) 14:51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한인권 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북한인권 개선 활동 중인 탈북민,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의 인권문제와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메모하고 있다. (공동취재)
대통령실은 대통령 배우자 보좌를 공식적으로 맡는 제2부속실 설치를 확정짓고, 제2부속실장에 장순칠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을 내정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을 설치하기 위해 시행령인 대통령실 직제를 개정한 뒤 인선작업을 거쳐 오는 8월 중에는 설치를 마무리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제2부속실 규모는 기존에 김건희 여사를 보좌해온 ‘배우자팀’을 중심으로 짜되 5~1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7일 KBS 대담에서 “제2부속실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약 5개월여 만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민 대다수가 원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7·23 전당대회에서 모든 당권주자들이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찬성 의사를 보인 것이 제2부속실 설치 확정 결정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2부속실장에 내정된 장 비서관은 국민의힘 보좌관 출신으로,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을 거쳐 용산에 합류했다. 국민공감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이어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을 맡아왔다.

한편 대통령실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공직자 비위행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도 국회 추천이 이뤄지면 임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