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심리 위기학생 지원 '병원형Wee센터' 개소
조선대학교병원 위탁…전문가 참여
진단·상담·치료·교육 원스톱 서비스
2024년 07월 29일(월) 17:21
2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병원형Wee센터’ 개소식에서 박철신 광주시교육청 정책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정서·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청소년을 지원하는 ‘병원형Wee센터’가 광주에 문을 열었다.

광주시교육청은 29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에서 박철신 시교육청 정책국장, 김진호 조선대병원장, 전제열 조선대 부총장, 윤보현 국립나주병원장, 박명희 조선간호대학교 총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형Wee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병원형Wee센터는 학교 현장에서 자살, 우울, 불안 등으로 정서·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위험군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위탁 운영한다. 조선대학교병원은 본격 운영에 앞서 상반기에는 상담운영을 했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 간호사, 정신건강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이 참여해 진단-상담-치료-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한다.

대상은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추천한 학생이다. 조선대병원은 학교 의뢰를 통해 위탁된 학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치료 △대안교육과정 운영 △전문 상담 및 심리검사 △가족상담 △학교현장 자문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교 복귀를 도울 계획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3월 국립나주병원과 정신건강 위기 학생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월26일 국립나주병원에 ‘병원Wee센터’를 개소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조선대병원과 국립나주병원의 ‘병원형Wee센터’가 동시에 운영되면서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곤 조선대병원 병원형Wee센터장은 “등교가 어려울 정도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적인 지원, 건강한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조선대병원 병원형Wee센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정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이 학업 중단 없이 치료와 상담,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학생들의 정서 안정을 위해 치유와 상담 등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