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 불 떨어진 삼성전자 노조… 29일 노사 교섭 재개
2024년 07월 29일(월) 15:26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총파업이 20여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29일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29일 전삼노 노조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후 임금교섭에 나선다.

전삼노는 지난 23일 재개된 임금교섭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29~31일 집중 교섭을 하자고 사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이 납득할 만한 협상안을 제시해 이번 교섭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총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 노사 모두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이번 교섭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혀 절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노조 측은 사측과 임금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대표교섭권을 내달 4일까지만 보장받기 때문에 사측과의 합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삼노가 내달 4일까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다른 노조들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전삼노가 취득한 파업쟁의권도 사라질 수 있다.

한편, 전삼노는 △전 조합원 5.6%(기본 3.5%·성과 2.1%) 임금 인상 △성과금 제도 개선(EVA→영업이익) △파업 참여 조합원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정한 5.1%(기본 3%·성과 2.1%)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