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파리]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연승행진, 이제 시작이다!”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
2024년 07월 29일(월) 15:22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왼쪽 두 번째)이 28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경기가 열린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이봉영 영암군체육회장, 이병돈 강진군체육회장, 이광수 보성군체육회장과 함께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송진호 전남도체육회장(왼쪽 첫 번째)이 28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선수촌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펜싱의 오상욱 선수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파리 도착 5일차. 매우 무더운 날씨의 예상과는 다르게 비가 내려주면서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고, 한국보다는 습도가 낮아 나름 쾌적한 날씨다.

현지 시간 28일, 오늘은 전남이 배출한 스타 안세영(나주 영산포 출신)과 전남 소속의 정나은 선수(화순군청)가 경기에 출전하는 배드민턴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을 찾았고, 경기 비중을 반영하듯 반가운 사람들과 함께 했다.

이번 올림픽 선수단장인 정강선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장, 그리고 담양 출신인 김중수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 안세영 선수의 아버지인 안정현 전 나주시체육회 사무국장(복싱선수 출신) 등과 함께 우리 선수들을 힘차게 응원했다.

그 응원의 힘이 느껴졌는지 남자 복식에 출전한 강민혁-서승재 조가 홈팀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선수들을 2-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이어 정나은 선수가 김원호 선수와 혼합 복식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프랑스 선수들을 역시 2-0으로 완파하며 첫 경기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패한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이날 마지막 경기로 안세영 선수가 여자 단식 조별리그 1차전에서 불가리아의 날반토바를 2-0으로 완파하며, 오늘 3경기 모두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안세영 선수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오픈을 마지막으로 허벅지 부상 치료와 컨디션 조절에 전념하느라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함에도 불구하고 세계 여자 단식 랭킹 1위다운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이어진 강행군 스케줄. 배드민턴 경기 응원 후 선수촌을 방문했는데 우리나라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겨준 펜싱 오상욱 선수를 만났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며 개인 통산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을 달성한 오상욱 선수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전남도체육회장으로서, 이국땅 프랑스에서 고국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도 다시 한번 고귀하게 느껴보는 豪奢(호사)였음이라 ~.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체육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지난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32년간 올림픽에서의 ‘10(금메달 10개 이상)-10(세계 10위 이내 진입)’을 유지했었던 한국체육.

부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펜싱과 사격에서 선수들이 깜짝 금빛 낭보를 전해주면서 산뜻한 출발을 알린 만큼 한국체육이 세계 경쟁력을 다시 한번 높여주길 기대하면서, 더욱 힘껏 응원하겠다고 다짐한다.

체육 현장은 역시 뜨거워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