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비판과 지적 겸허히 수용할 것"
취임 기자회견 “개인적 욕심 아닌 한국 축구 발전 위해 도전 결심”
2024년 07월 29일(월) 13:12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한국 축구가 진전하는 데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9일 홍 감독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한국 축구는 중요한 전환의 시기”라며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도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을 인식한 듯 “대표팀은 성적으로 표현되는 결과와 장기적인 발전 체계의 확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면서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한국 축구가 진전하는 데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도 전했다.

이날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 수락 과정에 대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만나 앞서 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 전무를 하며 가져왔던 축구 철학과 대표팀 운영 방안, 각급 대표팀 연계 방안에 대해 긴 이야기를 나눈 결과 밤을 새우며 고심한 끝에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또 홍 감독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의 뿌리인 K리그와 동반 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리고 미래 자산이 될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 수평적 관계가 이뤄지는 존중과 소통 부재에서 비롯되는 문제와 오해를 없애기 위한 대화, 대표팀을 향한 책임과 헌신 등 세 가지 정신이 제대로 심어진 대표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축구팬 여러분들의 비난이 한국 축구 발전을 원하는 곳에서 나오는 같은 목소리임을 알고 있다. 경청하겠다”며 “바뀌어가는 대표팀을 보며 많은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 이후 위르겐 전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13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홍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홍 감독은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유럽을 돌며 외국인 코치 면접과 대표팀 선수 면담을 진행하고 돌아왔다. 홍명보호는 오는 9월에 있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