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돼지·닭 11만마리 폐사…작년보다 5.8배↑
온열질환자 900명 넘어
2024년 07월 29일(월) 12:41
의성 축산농가들 폭염과의 전쟁
높은 습도와 무더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 들어 돼지 등 가축 약 11만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도 900명을 넘어섰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전날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총 10만8847마리로 집계됐다. 돼지 1만576마리, 닭과 오리 등 가금류 9만8271마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1만8893마리)보다 5.8배 급증한 것이다.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7일 하루에만 34명이 발생해 온열질환 통계가 집계된 지난 5월20일부터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925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4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872명, 사망자 3명보다도 많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 온도가 35도 내외로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2주간 ‘폭염 피해 집중대응기간’을 운영하고, 폭염에 대비한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우선 작업장에서는 폭염 특보 발령 시 1시간 주기로 10~15분 정도 휴식하고, 근무 시간을 조정해 무더운 시간대 실외 작업은 피해야 한다.

외출할 때에는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땡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시간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갈증이 느껴지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논·밭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농사일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만큼 농작물은 아침이나 저녁의 선선한 시간에 살펴야 한다. 아울러 폭염 속에 어린이를 차 안에 잠시라도 혼자 두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곽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