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아! 0.04초" 황선우 200m 준결승 9위, 결승행 좌절
2024년 07월 29일(월) 09:14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 예선 경기에서 황선우가 레이스를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황선우(21·강원도청)가 메달을 기대했던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전체 9위에 그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29일 오전 3시46분(한국시각)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시작한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에서 황선우는 1분45초92를 기록했다.

상위 8명이 결승행 티켓을 얻게 됐지만, 황선우는 조 5위, 전체 9위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다. 준결승 8위인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와는 불과 0.04초 차였다.

황선우는 준결승 첫 50m 구간을 1조에 속한 8명 선수 중 가장 빠른 24초10으로 주파하고 50~100m에서도 26초85의 구간기록을 내는 등 선두를 유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100m 지점을 지난 후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지며 경쟁자들의 추월을 허용, 100~150m에서 구간기록이 27초67까지 떨어졌다. 마지막 50m 구간기록도 27초30에 머물렀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3회 연속 메달을 일군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유력 메달 후보로 거론됐지만, 주종목에서 탈락한 것이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 혼계영 400m를 남겨두고 있다.

유일하게 남은 개인 종목인 자유형 100m 예선과 준결승은 현지시간으로 30일에 열린다. 다만 경영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노리는 계영 800m 예선, 결승이 같은 날로 예정돼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출전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우는 경기를 마친 후 “아쉬운 기록으로 9위를 했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와 실망이 크다”며 “마지막 50m에서 예상보다 많은 과부하가 걸렸고,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 혼계영 400m가 남아있다. 오늘 경기는 빨리 잊고 훌훌 털어야 한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나의 수영 인생에서 이번 올림픽이 끝이 아니다. 오늘 준결승 경기는 내가 수영 선수로서 앞으로 더 나아가는데 있어 많은 교훈과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한편, 앞선 예선에서 황선우는 1분46초13을 기록하며 전체 4위로, 상위 16명이 나서는 준결승에 올랐다. 예선에서 1분46초64로 전체 12위에 올라 준결승에 합류했던 김우민도 같은 조에서 레이스를 펼쳤지만, 1분46초58의 기록으로 조 6위, 전체 12위를 기록하며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올림픽 경영에서 복수의 한국 선수가 단일 종목 준결승에 동반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