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후변화 대응한 해남의 도전 응원한다
전국 최대 농업연구단지 조성
2024년 07월 28일(일) 17:12
땅끝 해남에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국 최대 규모의 농업연구단지가 조성된다는 소식이다. 급속한 기후변화에 따라 우리 농업은 어느 때보다 심각한 도전과 위기를 맞고 있다. 기후변화의 부정적인 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농업을 지속가능하고 환경 친화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해남의 도전이 반갑다.

28일 해남군에 따르면 삼산면 평활리 일대 60㏊에 정부와 전남도, 해남군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집적화가 추진된다. 이 곳에는 오는 2027년 건립될 예정인 국립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를 비롯해 전남도 과수연구소, 해남군이 투자한 농업연구단지가 조성된다. 특히 연구단지에는 고구마 연구센터와 청년농업인 스마트 임대농장, 과학영농 실증시험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여기에 해남군은 농업연구 중심의 1단지에 이어 삼산면 상가리 일원 약 21㏊에 농업연구2단지 조성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일상이 된 기후변화로 농업분야의 리스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장 기후변화는 온도 상승과 강수량 변화, 극단적 기후 사건이 늘어나며 농업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상황에서 해남에 들어설 농업연구단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 신품종 개발 보급과 지역 적응성 연구를 통해 지역적·기후적 경쟁력 있는 지역특화작목 육성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곳에서 만들어낸 정확한 연구결과가 정부와 자치단체에 효율적인 농업 정책을 위한 기반도 제공할 수 있다. 연구와 유통, 생산 관련시설 등 농업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식량 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꼭 필요하다.

남은 과제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정부는 당면한 현실을 넘어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언제까지 지금의 농업이 계속될 수는 없다. 기후변화의 위기 앞에 우리나라 농업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는 해남의 도전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