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채은지>시민과 함께하는 광주시의회를 위하여
채은지 광주시의원
2024년 07월 25일(목) 18:37
채은지 광주시의원.
광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됐다. 여러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우리 9대 의회는 광주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 의장을 탄생시켰고, 행자위원장에는 시민사회 전문가를, 환경복지위원장에는 환경 전문가를, 산업건설위원장에는 에너지 전문가를, 교육문화위원장에는 문화 전문가를 필두로 한 드림팀을 꾸렸다.

필자는 제2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광주시의회 역대 최연소 부의장이라는 타이틀은 큰 영광임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이 칼럼을 빌어 부의장으로서의 포부와 다짐을 시민 여러분께 전하고자 한다.

광주시는 최근 몇 년간 긍정적인 여러 변화를 경험했지만,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민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지, 또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고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부의장으로서,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음의 약속들을 지켜나갈 것을 다짐한다.

첫째, 투명하고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 시민들이 시정과 의회 활동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를 넓히겠다. 이를 통해 광주시의 많은 시민이 시정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소통 창구의 다양화를 통해 의회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둘째, 협력과 화합을 중시하겠다. 의회는 다양한 의견과 이해관계가 공존하는 곳이다.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조율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정을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정치적 셈법이나 당리당략을 넘어, 오직 시민의 행복과 광주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 의회는 싸움의 장이 아닌, 대화와 타협의 장이 돼야 한다.

셋째, 지역 발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 광주는 인구 감소, 교통 문제, 환경과 복지, 미래 먹거리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이 수립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를 강하게 견제하고, 또 때로는 확실하게 협력할 것이다.

위의 약속들은 부의장 혼자 이뤄낼 수 없는 것들임을 잘 알고 있다. 동료 의원들과 함께 협력할 때에만 비로소 달성 가능한 다짐들이다. 이에 동료 의원들께 한 약속도 되새겨 본다. 의원 간 소통의 가교 역할과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는 약속이 바로 그것인데, 이를 위해 앞으로는 제2부의장실을 의원 사랑방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광주시의회 9대 의회는 광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의원 23명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루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142만 광주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 시민의 힘은 곧 의회의 힘이며, 시민의 참여와 관심이 의회의 발전을 이끌어간다. 더욱 강력하고, 더욱 투명하며, 더욱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9대 의회가 되는 그 길에, 보다 더 적극적이고 새로운 모습의 부의장으로서 제 몫을 잘 해내 보겠다. 광주 시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