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25일 채상병특검·방송4법 순차 처리"
2024년 07월 24일(수) 17:12
우원식 국회 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송법 중재안 등 국회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25일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추진하고, ‘방송4법’을 본회의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24일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방송4법 중재안’을 거부한 데 대해, “상황 변화가 없다면 의장은 본회의 부의된 법안을 내일(25일)부터 순차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방송4법과 공영방송 경영진 선임을 둘러싼 극한 갈등의 악순환이 다시 되풀이될 상황에 이르렀다”며 “갈등과 혼란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여야 모두 한 발씩 물러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해야 강대강 대결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제대로 공영방송을 설계하는 길로 들어설 수 있다”며 “공적자산인 공영방송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은 그간 국회 운영에서 대화와 타협을 누누히 강조해왔다. 국회의장에게 야당의 입법 강행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고 국회의장실로 찾아와 항의하고 농성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막상 의장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책임을 자처해 대화와 타협을 위한 중재안을 제시하자 거부했다”고 꼬집었다.

정부를 향해서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라며 “국회가 바로 그 과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야당 안에 마뜩지 않으면 정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방통위의 극단적 파행이 1년 넘게 계속되는데 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여당은 인사권 구실로, 정부는 여야 합의를 구실로 여당에 책임을 넘겼다. 갈등을 방치하고 방조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도 같은날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우 의장은 “채상병 특검법이 안건으로 제출돼 있기 때문에 처리하는 게 맞다”며 “(본회의에) 올려진 안건을 다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