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토종 종자 수집 마무리…농가 소득화 '시동'
11개읍면 99품종 328점 상당
콩, 팥 등 식량 종자 대다수
토종농산물 재배 활성화 목표
계약재배 생산 판로 확보추진
2024년 07월 24일(수) 15:41
장성군이 최근 토종 농산물 종자 수집을 마쳤다. 장성군 제공
장성군이 토종 농산물 종자 수집을 마치고 농가 소득화에 본격 시동을 건다. 군은 토종 농산물 재배 농가 조직화와 생산면적 확대로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될수 있도록 주력할 계획이다.

24일 장성군에 따르면 11개 읍면 79농가에서 34작물 99품종 328점의 토종 종자를 수집했다.

삼계·북이·북하면에서 가장 많은 종자를 수집했으며 콩이나 팥 같은 식량 종자가 주를 이뤘다.

장성군이 토종 종자 수집에 집중한 이유는 토종 농산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다. 토종 농산물은 전통적인 ‘한국의 맛’을 구현하는 데 알맞다.

재배 과정에선 화학비료나 농약 사용을 최소화한 친환경 전통농법을 사용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합한다.

국내 환경에 잘 적응된 품종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강한 생명력을 지녀 병충해가 발생하더라도 씨앗을 남길 수 있다.

다양한 품종을 적은 양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하나의 작물을 대량 재배하는 ‘단작화’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단작화 농법을 사용하면 땅의 양분이 한 작물에만 집중돼 다른 농사를 지을 때 어려움을 겪는다.

장성군은 수집된 종자 일부는 기초작업을 거쳐 자료와 함께 보존하고 나머지는 토종 농산물 재배 농가 조직화와 생산 면적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재단법인 장성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토종 농산물 재배농가 간 계약재배를 통해 농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판로도 확보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정관스님 사찰음식과의 연계를 통한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게 장성군의 설명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토종 종자 수집을 통해 건강하고 신선한 토종 먹거리를 본격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며 “농가 소득 향상과 미식도시 완성에 일조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장성=유봉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