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新 보유자’ 지유찬 “21초72 넘어 새 기록 쓰겠다”
2024 파리 올림픽 광주·전남 태극전사 <4>
내달 1일 경영 자유형 50m 출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4년 07월 24일(수) 13:47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 지유찬이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72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으며 한국 신기록과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동시에 경신, 금메달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화정남초-전남중-광주체고를 나온 지유찬(21·대구시청)이 수영 인생 첫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자유형 50m 한국 신기록 겸 아시안게임 신기록(21초72) 보유자인 그는 자신의 기록을 넘어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 우뚝 서겠다는 다짐이다.

지유찬은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무대인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돌아오겠다”며 “준결승 진출이 현실적인 목표지만 조금 더 욕심을 내서 결승 진출까지 이뤄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유찬은 이번 대회에서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50m에만 출전한다. 주종목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만큼 모든 체력과 정신력을 오롯이 자유형 50m에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그는 “21초72를 깨야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그리고 그 기록을 또 깨야 결승까지 갈 수 있다”며 “올림픽은 여러 종목에 출전하지 않고 자유형 50m에만 나선다. 모든 힘을 집중해 보겠다”고 밝혔다.

지유찬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50m 예선에서 21초86으로 대회 신기록과 한국 신기록을 동시에 경신한 뒤 결선에서는 21초72로 다시 신기록을 쓰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자유형 50m에서 한국 대표팀이 21년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신기록 겸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따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한번 기적을 일으킬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유찬이 수영 인생 처음으로 나서게 된 올림픽은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무대이기도 하다. 평생의 꿈을 이루게 된 만큼 출전에 만족하기보다는 더 큰 성과를 챙기겠다는 의욕도 드러냈다.

그는 “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정말 나가고 싶었던 큰 무대다. 100년 만에 파리라는 멋진 도시에서 다시 열리는 올림픽이 첫 무대가 돼 더 기분 좋고 기대도 크다”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유형 단거리에서 한국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성적으로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유찬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한 뒤 퐁텐블로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했다. 지난 23일에는 경기가 열리는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첫 공식 훈련을 치렀고, 다음 달 1일 실전에 나선다.

그는 “자유형 50m는 실수가 없어야 하는 종목”이라며 “0.01초를 다투는 종목인 만큼 스타트부터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신경 썼고, 매 훈련을 실전처럼 집중해서 임했다. 꼭 좋은 경기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