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금어기 어선·어선원 재해보험료 지원
19억 투입…전국 최초 전액 도비
어선어업 경영비 부담 완화 기대
2024년 07월 23일(화) 10:00
전남도가 고유가, 인력난, 어획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위해 예비비 19억원을 투입해 금어기 중 1개월분의 어선 및 어선원 재해보험료 자부담비 전액을 지원한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고유가, 인력난, 어획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위해 예비비 19억 원을 투입해 금어기 중 1개월분의 어선 및 어선원 재해보험료 자부담 전액을 지원한다. 이는 전국 최초 전액 도비 지원이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조속한 추진을 위해 지난 10일 시군, 수협중앙회 전남본부 등 관계기관과 지급 방안 등을 논의해 지원 방침을 세웠다.

지원 대상은 어선과 어선원 재해보험 가입자 중 포획·채취 금지 기간에 대상 어종을 조업하거나 어구 사용 금지 기간 업종에 해당하고 관련법에서 규정하는 금지 기간을 지킨 연근해 어선어업인이다.

어업인 예상 지원액은 50톤 이상 어선을 기준으로 어선 재해보험과 어선원 재해보험 각각 200만 원 수준으로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지원을 바라는 어업인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신청서, 통장사본, 금어기 해당 어종·업종 증명서류를 준비해 선적항 관할 시군에 신청하면 된다. 지원금은 금어기 준수 여부 등 검증을 거친 후 10월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유류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선어업인의 어업이익은 줄고 있으나, 금어기 기간 어선 및 어선원 보험료는 납부해야 한다”며 “이번 금어기 기간 보험료 지원이 어선 어업인의 경영비 부담 완화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어선 및 어선원 재해보험의 톤급별 자부담 비율(19%~83%) 완화를 위해 국비 지원 확대도 지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는 어업인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수산정책보험인 △어선재해보상보험 △어선원 재해보상보험 △어업인 안전보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에 대해 지방비 117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어업인 안전보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