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트럼프 46% vs 해리스 45%’ 지지율 초박빙 접전
바이든 사퇴 전 6%p 차에서 줄어
민주당원 유권자 79% 해리스 지지
2024년 07월 23일(화) 09:59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의 케이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에서 열린 제71회 알파 카파 알파 여성 클럽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직 사퇴 당일인 21~22일 등록 유권자 4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자대결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 지지율이 각각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를 6%p 차이로 앞선 바 있는데, 바이든 사퇴 이후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대선 후보로 지지하면서 그 폭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미국 민주당 유권자 10명 중 8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국 CBS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YouGov)가 21일~22일(현지시간) 민주당원으로 확인된 등록 유권자 1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3.4%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79%가 민주당이 해리스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83%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것에 찬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후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각은 45%로, 더 낮아졌다는 의견(10%)을 크게 앞섰다.

민주당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향도 높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난 뒤 39%는 투표할 동기가 더 커졌다고 답한 반면 6%는 약해졌다고 응답했다

한편 만 81세의 나이로 지난 대선 TV토론에서 노쇠한 모습을 감추지 못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아오다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를 통해 대선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캠프는 같은 날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캠프 이름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로 공식 수정하는 서류를 제출하기도 했다. SNS X 계정도 ‘바이든 선거본부’에서 ‘카멀라 선거본부’로 개명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