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중동 최초 남도 농수산식품 상설매장 개장
중동 최대 한인마켓 판매 시작
쌀·배즙음료·멸치 등 21개 품목
세계 13개국 32개 판매장 운영
2024년 07월 21일(일) 15:09
남도의 농수산식품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시장에 진출했다.

전남도는 중동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천사고메(1004Gourmet) 슈퍼마켓에 지난 15일(현지시간) 남도 농수산식품 상설매장을 개장해 남도 명품 브랜드쌀과 김, 배즙음료, 마른멸치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천사고메는 두바이에 3개 지점, 아부다비에 1개 지점을 갖춘 중동 최대 규모의 한인마켓이다. 이곳 상설 매장에서 곡성의 브랜드 쌀 잠자리가 노닐던 쌀, 완도의 새우표김을 포함해 여수의 마른 멸치까지 21개 남도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번 천사고메 두바이점 개장은 중동지역 최초로 이뤄진 상설매장으로 아랍에미리트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아마존UAE와 배달 플랫폼 인스타샵, 탈라밧 등에서도 제품 등록과 판매가 시작된다.

지금까지 중동의 문턱을 두드렸던 농수산 식품은 많았지만 ‘할랄 푸드(이슬람 허용 식품)’ 통관 장벽을 넘지 못해 안정적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전남 두바이 상설매장 개장으로 중동의 까다로운 제품 성분 기준에 맞춘 남도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활발한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지난 15일 열린 개장식 행사에 참석한 전용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두바이 소장은 “전남의 다양한 농수산물이 중동의 물류 허브인 두바이에 소개돼 무엇보다 기쁘다”며 “전남 제품이 중동을 넘어 아프리카까지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철 천사고메 회장은 “우수한 전남 제품이 중동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남의 농수산식품이 중동의 단골 메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속적인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 6일 말레이시아 페타링자야에도 전남 해외 상설판매장을 개장했다. 전남도는 현재 총 13개국에서 32개소 상설판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설 판매장을 지역별 오프라인 거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