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농약 음독' 피해자 4명중 1명 의식회복…수사 속도 전망
2024년 07월 18일(목) 10:43
오리고기 농약 사건이 발생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봉화 농약 음독사건으로 피해자로 의식 불명이었던 4명 중 1명이 의식을 회복함에 따라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 봉화군과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 등에 따르면 현재 입원 중인 피해 주민은 총 4명으로, 이중 2명은 응급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다른 피해 주민 1명 역시 응급중환자실에서 고용량 산소요법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응급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주민 1명은 그동안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는데, 최근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피해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의식을 회복한 주민이 경찰조사에 응할 수 있는 상태인지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은 당초 오리고기를 먹고 피해 주민들이 쓰러진 정황 외에도 어떠한 경로로 이들이 농약을 음독하게 됐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수사전담팀은 전날 피해 주민들이 식사 후 함께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자료들을 확보해 확인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 전통시장 농약 판매점 등을 돌며 피해자들의 위세척액에서 검출된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 등을 조사하고 관련 성분이 든 살충제를 판매하는 업체를 상대로 판매 경로 등도 확인했다.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는 모두 살충제에 들어가는 성분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