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청소년 홍보단 '푸른새' 출범
오월정신 콘텐츠 제작 등
2024년 07월 17일(수) 17:11
17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광주시교육청, 5·18 관련 단체, 학생 및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5·18 홍보 단체 ‘푸른새’ 발대식이 진행됐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5·18민주화운동 역사왜곡을 막기 위해 광주 청소년들이 나선다.

광주시교육청은 17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이정선 시교육감, 박미경 제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상임행사위원장,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 학생 및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5·18홍보단 ‘푸른새’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푸른새는 121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5·18 홍보 단체다. ‘5월’의 순우리말인 ‘푸른달’과 ‘자유롭게 날아가 소식을 전하는 새’를 합쳐 5·18의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 평화로 날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단체명을 정했다.

이날 행사는 동요 메들리와 임을 위한 행진곡 등 광주5·18청소년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임명장 수여와 활동 선서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장의 5·18 바로 알고 실천하기 특강 △(주)사인빌리지 김주영 대표의 푸른새 활동 SNS 홍보하기 특강 △활동 계획 안내 △5·18 사적지 체험 순으로 진행됐다.

푸른새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에서 5·18 왜곡 방지 및 5·18 정신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5·18홍보 미션을 수행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찾아오는 5·18 세계화 프로그램 교류 활동(대만 2·28사건과 5·18민주화운동) △평화의 섬, 제주 민주인권탐방(제주4·3과 5·18민주화운동) 등을 진행한다.

시교육청은 활동을 이수한 단원은 학교생활기록부에 푸른새 활동을 기재할 수 있도록 히고, 우수 단원을 선정해 교육감상을 표창할 계획이다.

푸른새 단원인 김지만 광주효광중학교 학생은 “학교에서 5·18에 대해 배우며, 궁금한 부분은 책과 영상을 찾아 보고 있다”며 “그동안 배운 내용을 활용해 5·18에 대한 왜곡과 폄하를 바로잡고, 올바른 지식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오월정신은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이며 세계로 확산해야 하는 숭고한 인류의 자산이다”며 “대만 2·28, 제주 4·3 등 다른 지역, 국가와 역사 교류를 통해 5·18정신을 계승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