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립의대 추천대학 공모 인정 잇따라”
복지부·교육부 장관 등 국회서 답변
“용역 결과 최우선 검토…신속 진행”
2024년 07월 17일(수) 16:4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4일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도에서 정부에 의견을 제출하면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이 잇따르면서 공모 당위성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1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416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문답이 오갔다.

이 자리에서 이개호 의원이 “(전남도) 용역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도의 요청을 정부에서는 수용할 예정인지”를 묻자 조 장관은 “용역결과 후에 전남도에서 건의하는 내용을 봐야하겠지만, 대통령과 총리께서 별도로 말씀하신 만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전남지사가 책임 있게 처리를 하고, 또 정원 배치를 할 수 있도록 (의대 정원을) 선배정해줄 필요성은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정부가 여러 차례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전남도에서 대안을 제시하면 정원 배정을 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미화 의원이 “전남 국립의대 신설에 대해 전남도가 공모 절차를 통해 배정과 학교, 규모를 요청하면 (정부가)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라고 확인차 질문을 던지자 조 장관은 “그렇다”고 명확히 답했다.

또 “2026년 전남 국립의대 신설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는 “전남도가 빨리 의견을 수렴해서 대안을 제시하면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역시 유사한 발언을 했다. 지난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문수 의원이 “전남처럼 의대가 없어 신설 의대가 필요한 곳에 어떤 계획과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묻자 “대통령께서 전남도의 의대 신설 단일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교육부와 복지부가 계속 협의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남 국립의대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을 맡은 A.T커니와 법무법인 지평은 전남도 국립 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첫 절차인 설립방식선정위원회를 구성 중이며,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방식 기본안 마련을 위한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