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전남서만 '여의도 면적' 농작물 침수… 279㏊
2024년 07월 17일(수) 10:51
지난 16일 해남군 현산면 일대 농경지가 물에 잠겨 있다. 독자 제공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쏟아진 폭우로 전남에서만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규모의 농작물이 침수됐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농작물 279㏊(84만3975평)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여의도 면적 87만평에 상응하는 면적이다.

이번 침수는 전남지역에 집중됐지만, 비가 그친 후 대부분 퇴수 조처가 완료됐다.

전남지역에서도 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진도로 150㏊(45만3750평)이 침수됐다. 이어 완도 100㏊, 해남 13㏊, 고흥 10㏊, 강진 ㏊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된 농작물 품목 중에서는 91%가 벼로, 255㏊(77만1375평)가 침수되면서 피해가 가장 컸다. 이어 콩은 11㏊, 사료작물은 10㏊가 침수됐다.

과일과 채소류의 침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무화과 2㏊, 부추 1㏊, 오이 0.1㏊, 토마토 0.2㏊, 버섯 0.3㏊ 등이 피해를 입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6일 밤부터 폭우가 쏟아진 경기북부 지역에 대해 17일 오후부터 피해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