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태영호 내정… 탈북민 차관급 첫 기용
2024년 07월 17일(수) 09:31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27일 서울 구로구 태 의원 구로구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전 의원을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여권 등에 따르면 태 전 의원은 최근 대통령실로부터 민주평통 사무처장 인사 검증을 거쳐 조만간 인선 발표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태 전 의원이 공식 임명되면 탈북민 출신의 첫 차관급 정부직 인사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태 전 의원은 주영국 북한공사로 근무하다가 지난 2016년 한국으로 망명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서울 강남갑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2대 총선에서는 서울 구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윤 대통령이 태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은 북한 주민 인권 문제 해결과 탈북민 포용 정책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제정하고 기념식을 통해 “북한 주민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대한민국을 찾는 북한 동포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단 한 분도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민주평통은 정부의 통일정책을 수립, 추진하는 대통령자문기구이자 헌법기관이다. 헌법에 따라 평화통일 정책 수립에 대한 대통령 자문을 맡는다. 지난 총선 정국에서 전 사무처장이 사퇴한 뒤 6개월간 수장이 공석이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