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위생불량’ 식육식당 19건 적발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 등
‘잔반 재사용’ 업소 영업정지
2024년 07월 15일(월) 17:22
광주 북구청.
광주 북구가 관내 유명 식육식당에서 손님이 먹고 남긴 음식물을 재사용한 사실이 적발된 것을 계기로 식육식당 전수점검에 나선 결과 위생 불량 19건을 적발했다.

15일 북구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북구 관내 식육 취급 일반음식점 417개소에 대해 음식물 재사용 등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에 대한 전반사항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건강진단 미실시 10건 △폐기물 뚜껑 미배치 4건 △위생모 미착용 2건 △보관방법 미이행 1건 △냉장고 청결 불량 1건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 1건 등 19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이 중 소비기한 경과 제품을 보관했던 문화동의 한 식육식당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15일 처분과 더불어 검찰에 송치했다.

이외에도 적발된 음식점의 위반사항에 따라 시설개수 명령을 내리거나 20만~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북구는 나머지 일반음식점 4558개소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전수 위생 점검을 추진한다.

앞서 용두동의 한 유명 식육식당 음식물 재사용 실태가 폭로돼 북구가 긴급점검에 나선 결과 잔반 재사용, 유통기한 만료 식자재 보관, 냉장창고 위생 상태 불량 등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북구는 과태료 50만원 부과와 함께 지난 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검찰 송치를 진행 중이다.

해당 식육식당 업주는 자진 폐업을 추진했지만 식품위생법 규정상 행정처분 이후 폐업이 가능해 아직 폐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관내 식당 위생을 지속적으로 지도·점검해 식품안전 건전성 확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