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에 비트코인 ‘껑충’… 6만달러선 복귀
2024년 07월 15일(월) 10:1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유세 중 총기 피격 이후 성조기 아래에서 주먹을 불끈 치켜든 모습.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총격 소식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6만달러선으로 급등했다.

15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85% 상승한 8582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3.58% 상승한 8586만원에 거래됐으며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 상승한 9405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함께 상승했는데,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2.34% 상승한 458만3000원을, 업비트에서는 3.08% 오른 458만700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3%대로 올라섰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 3일 이후 11일 만으로, 5만8000달러에서 움직이다 6만달러선을 탈환한 것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급등한 이유는 먼저 미 대선 후보의 피습으로 일시적이지만,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또 이번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가상화폐 산업에 더 우호적이었던 공화당의 지지율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 치솟았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피격당했다. 이번 총격으로 트럼프 대통령 후보는 귀에 총상을 당했지만 치명상은 피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