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에너지수도 순풍…‘250억 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전기차 코일 가공용 설비 증설
일자리 창출, 23명 직원 고용도
지역경쟁력 활성화에 힘 보태
"광양 산업 경쟁력 강화될 것"
2024년 07월 14일(일) 15:03
광양시가 철강 관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에너지 수도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철강 전문 가공유통기업 신라철강 전경. 광양시 제공.
광양시가 철강 관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에너지 수도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12일 철강 전문 가공유통기업 신라철강㈜과 250억 원 규모의 서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신라철강㈜은 2025년까지 250억 원을 투자해 광양국가산업단지 명당3지구 전기강판용 슬리터라인 설비 등을 증설하고, 23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신라철강㈜은 포스코가 생산한 고급 강재 ‘냉연’을 제품 가공유통 전문 회사로,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냉연코일을 시장의 수요에 따라 절단 가공해 공급하는 업체다.

신라철강㈜은 2022년 광양국가산업단지 명당3지구에 180억 원을 투자해 광양공장을 준공한 바 있으며, 이번 증설 투자로 내 전기자동차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코일 가공설비를 증설해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김진호 신라철강㈜ 대표는 “신라철강은 냉연 강판 가공 초격차 기술 등을 개발해 미래 먹거리산업을 선도할 채비를 하고 있다”며 “최고의 품질과 양질의 서비스로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해종 투자경제과장은 “철강 전문 회사와의 투자협약으로 광양시 산업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투자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0개 기업, 3조 원의 투자유치 실현을 목표로 전략적·공격적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내 기업이 더 성장하여 투자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각종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광양은 에너지 수도 전남을 표방하며 광양 제1LNG터미널을 구축한 바 있다. 지난 9일 광양 국가산단에서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와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최남호 산업부 2차관, 권향엽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 제1LNG터미널 종합 준공식이 열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지난 2002년 착공한 이후 1조4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광양 제1LNG터미널’은 LNG 저장탱크 6기, LPG 저장탱크 1기로 이뤄졌다. LNG 93만㎘, LPG 8만 6000㎘를 저장·공급하게 된다.

LNG는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3분의 1에 불과해 수소와 신재생 등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탄소중립 시대의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제1LNG터미널이 위치한 동호안은 그동안 전남도와 광양시, 포스코 그룹의 노력으로 입지 규제 해소를 이뤄낸 성공 사례”라며 “전남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밸류체인 완성과 포스코 그룹의 저탄소 철강 생산, 이차전지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