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시장 가치 폭락…국내 기업도 발 빼
2024년 07월 10일(수) 17:19
크립토 500 NFT 지수가 10일 1362.90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3만3910.69 대비 95.9% 하락한 수치다. 크립토슬램 홈페이지 캡처
가상자산 시장에서 광풍을 일으켰던 대체불가토큰(NFT)이 3년여 만에 90% 이상 폭락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NFT 500종의 가치를 합산한 ‘크립토 500 NFT 지수’는 이날 1362.9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3만3910.69 대비 95.9% 하락한 수치다.

주요 NFT 500종의 가치 지수는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인 크립토슬램이 제공 중이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11개 가상자산에서 발행된 NFT 500종의 시총과 거래 현황을 반영해 산출됐다.

NFT 열풍을 주도했던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의 개당 가격도 26개월 만에 94% 폭락했다.

NFT 거래 플랫폼 오픈시에 따르면 BAYC 거래 최저가는 이날 기준 9.8ETH(이더리움)으로, 현재 이더리움 가격(438만원)으로 환산하면 약 4292만원이다. 이는 전성기 가격 대비 6% 수준이다. BAYC는 지난 2022년 5월 최고가 6억5400만원(47만2755달러)을 기록한 바 있다

NFT 시총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비트코인과 함께 1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활기가 넘쳤지만, 상반기 출시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자 NFT 시총은 절반으로 급감했다. 주식과 같이 쉽게 사고팔 수 있는 가상자산 ETF에 밀려 인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환금성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한편 국내에서 NFT 사업에 뛰어들었던 롯데홈쇼핑과 현대백화점, KT 등은 올해부터 관련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