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수 휴진 동참… 정부 오늘 전공의 대책 발표
2024년 07월 08일(월) 14:16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모습. 뉴시스
잠잠해지는 것 같던 의료계 집단휴진이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전공의 관련 대책을 추가로 발표한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고려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무기한 자율 휴진에 돌입한다.

고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 의료사태로 인한 의료인들의 누적된 과로를 피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고자 휴진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료계는 지난달 17일 서울대병원에서 무기한 휴진에 돌입, 다음 날인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에서 개원가 집단휴진에 준하는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의협은 총궐기대회를 통한 휴진율이 14.9%에 그치는 등 저조한 참여로 당초 6월27일부터 진행하려던 무기한 휴진 방침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도 무기한 휴진 후 닷새째인 21일에 휴진 중단을 결정했으며 서울아산병원도 집단휴진을 계획했지만, 진료 일정 재조정으로 선회했다.

다만 지난달 27일 세브란스병원이 휴진 방침을 고수하고 오는 12일 고대병원, 오는 26일 충북대병원 등이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전공의 관련 대책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병원을 이탈한 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사직 전공의들이 1년 내 같은 전공·연차로 복귀할 수 없다는 수련 규정도 완화할 예정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