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경북·전북에 '물폭탄'… 침수·산사태 등 피해 속출
2024년 07월 08일(월) 09:15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중부지방과 전북북부,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120㎜ 이상의 장맛비가 더 쏟아질 전망이다.

8일 기상청은 “전국이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중부지방과 전북북부, 경북북부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충청권남부와 충남북부 서해안, 경북북부, 일부 전북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 충북, 경북북부 30~100㎜(많은 곳 120㎜ 이상) △서울·인천·경기, 강원내륙·산지 30~80㎜(많은 곳 서울·인천·경기남부 100㎜ 이상) △전북북부 20~60㎜ △강원동해안, 대구·경북남부 10~60㎜ △전북남부 10~40㎜ △경남내륙, 울릉도·독도 5~40㎜ △서해5도, 광주·전남(남해안 제외) 5~20㎜ △제주도 5~10㎜ 등이다.

특히 충청권과 경북권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가 가동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3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호우로 경북 청송군·영양군·안동시에서는 8가구가 침수돼 50여명이 대피했으며 산사태 위험 등으로 228명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정부는 태백산, 속리산, 계룡산, 월악산 등 6개 국립공원의 110개 탐방로를 통제하고 도로 8곳과 산책로 17곳, 세월교 9곳, 야영장 1곳, 둔치주차장 43곳 등을 통제 중이다.

한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이날 낮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매우 무덥겠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6도, 수원 26도, 춘천 27도, 강릉 28도, 청주 28도, 대전 28도, 전주 29도, 광주 29도, 대구 31도, 부산 27도, 제주 34도 등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