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싸이 흠뻑쇼' 계기 지역경제 활력 되찾길
이틀 공연에 4만여 명 관람
2024년 07월 07일(일) 17:28
전국 순회 대형 콘서트인 ‘싸이 흠뻑쇼’가 지난 6일과 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좌석 2만 여 석 모두 이틀 연속 매진되면서 모처럼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었다고 한다. 가수 싸이 광주공연은 2019년 이후 5년만이다. 싸이 공연 소식에 행사장 인근 숙박업소의 예약이 이미 끝나는 등 지역 상권이 들썩였다.

공연기간 숙박전문 A어플은 이미 공연 첫날인 6일 공연장 인근 숙박업소 예약이 완료됐다고 한다. 공연 탓인지 다른 주말(7월 13일~14일 1박 기준)에 비해 객실 단가가 평균 3만 원 정도 높아진 곳이 많았다. 상당수 숙박시설도 빈방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반짝 특수’를 누렸다고 한다. 싸이 공연이 열린 주말은 장마가 예고된 날로, 관광업계는 비수기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싸이 공연’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공연기간 숙박업소 뿐 아니라 인근 식당들도 손님들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5년 전 싸이 흠뻑쇼 때 특수를 누렸던 풍암지구 일대 식당 등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 식당주는 보통 오전 3시에 마감을 하는데 공연을 보고 나온 손님들로 이른 아침까지 영업을 했다고 한다. 다른 곳들도 공연을 보러 온 관람객들로 숨 쉴 틈이 없었다는 전언이다. 하루 2만 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교통 혼잡 등이 우려됐지만 크고 작은 안전사고 없이 공연을 마쳤다고 한다. 사고방지를 위해 광주 서구는 지난 1일 유관기관과의 회의를 통해 공연장 안전계획을 수립했다. 공연 당일에는 경찰서, 소방서와 협조해 공연장 내·외부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에 나섰다. 경찰도 기동대 등을 공연장 곳곳에 배치했다.

물가상승과 높은 금리 등으로 요즘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여름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지역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졌다. 6~8월 사이 잦은 비와 더위 때문에 외지인 유입효과가 큰 행사들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싸이 흠뻑쇼 처럼 대형 공연이 광주에서 자주 열렸으면 한다. 무려 4만 여 명을 끌어 모은 싸이 공연에 흠뻑 젖은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