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정책소풍’, 민생소통 플랫폼 '자리매김'
민선8기 대표 시책…총 38차례 진행
복지·문화·산업 등 현장형 정책 수립
통합돌봄·공공심야어린이병원 '성과'
강 시장 “민생현장 중심 시정 원동력”
2024년 07월 07일(일) 13:40
광주시 정책소풍(광주국제양궁장)
민선8기 광주시의 대표적 정책 소통 플랫폼인 ‘정책소풍’이 시민 눈높이에 맞게 정책을 조정하는 현장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 7월 민선8기 강기정 시장 취임과 함께 시장 주재 소통창구인 ‘정책소풍’을 도입했다.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사업에 대해 시민·전문가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지난 2년 간 복지, 안전, 문화, 환경, 산업 등 주제를 망라한 총 38차례의 정책소풍을 진행했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등 시민 눈높이에 맞춘 정책 설계를 가능하게 한 일등공신으로 꼽히면서 시장 주재 ‘소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정책소풍은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사회적 보호 정책방안 모색으로 첫발을 뗐다.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체계 지원 정책을 마련해 본격 시행하기 위해 광주시의회·광주아동복지협회 등 지역사회 10개 기관이 힘을 모았다.

그 결과, 한전KDN과 한전KPS에서 각 5명씩 청년인턴을 채용하는 등 지역사회가 자립준비청년을 보듬는 계기가 마련됐다. 또 자립수당 확대, 전담인력 확충,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한 ‘복지등기 우편서비스’ 업무협약 등 맞춤형 지원 사업들로 확대되고 있다.

광주형 공공심야어린이병원도 눈에 띄는 성과다. 늦은 밤 아이가 아파 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부모의 ‘소아과 오픈런’을 해소하고자 지역 의료계와 정책소풍을 열어 ‘24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 조성 계획을 마련하게 됐고, 첫 공공심야어린이병원으로 남구 광주기독병원을 지정, 운영하게 됐다.

이어 올해 4월에는 광산구 센트럴병원을 ‘달빛병원’으로 지정하는 등 어린이 안심 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광주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복지표준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성공에도 기여했다. 강 시장은 대표 공약 중 하나로 시작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현장을 찾아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다양한 의견 청취를 통해 보완점을 마련하는 등 정책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 국가돌봄망의 틈새를 메운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세계지방정부연합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수상한 데 이어, 타 시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국회에서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며 광주다움 통합돌봄 확산에 나섰다. 일명 ‘지각장려금’으로 불리며 광주형 육아지원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도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지원 건수와 대상을 대폭 확대한 사례다.

또 5·18민주화운동교육관에서 연 정책소풍에서는 5·18 관련 시설 집적화,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함께한 모든 이들과 함께 기념하기 위해 5월18일 당일 버스와 지하철 대중교통 무료운영 방안이 나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소풍 가듯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자 정책소풍을 시작했다. 민심의 옷을 입혀야만 좋은 정책이 만들어지고, 집단지성의 힘으로 실현된다고 믿는다”며 “광주시는 시민 눈높이에 맞는 현장형 정책 수립으로 시민의 삶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시정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