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검찰 독재 맞설 범야권 연대 만들자"
광주서 시민 대담회 가져
윤 정부 퇴진 운동본부 제안
2024년 07월 07일(일) 13:18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지난 5일 광주 서구 5·18교육관에서 열린 ‘송영길과 함께 찾아가는 길 광주’ 시민 대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를 찾은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최근 검찰의 탄핵 반발에 대해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에 “마음을 비우고 검찰 독재에 맞설 범국민적 연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송 대표는 지난 5일 서구 5·18교육관에서 열린 ‘송영길과 함께 찾아가는 길 광주’ 시민 대담회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단식 투쟁 당시 ‘윤석열 정권과의 싸움은 더불어민주당만의 싸움이 아닌 전 국민의 싸움이다’고 했다”며 “발언에 걸맞게 민주당만이 싸움을 하려 하지 말라. 원탁 테이블과 같은 국민운동본부, 가칭 ‘윤석열 검찰 독재 퇴진 운동본부’를 만들어 검찰 독재에 피해받고 있는 인사와 시민 등을 모두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6월 항쟁을 만들어야 할 시기다. 7공화국 출범이나 헌법개정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 수순은 윤 대통령이 퇴진한 다음에 해야 하지 않느냐”며 “헌법 개정 논의는 초점을 흐리고 있다. 모두가 국민 항쟁 뜻을 모아 윤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국민적 저항 운동을 조직할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을 향해서는 수사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원석 검찰총장은 민주당이 낸 현직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안에 대해 권한남용과 명예훼손 혐의를 법리검토하겠다고 한다. 임기를 불과 두 달 남겨둔 현재 김 여사의 금품수수 같은 수사 상황이 남아있는데 무얼 하고 있는가”라며 “(김 여사는) 주가조작으로 23억을 이익 본 것으로 알려져있고 300만원 상당 명품백 의혹이 존재한다. 증권회사 직원에게 매수·매입을 주문한 녹취록도 나와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김 여사를 수사하는 것이 아닌 최재형 목사만 수사하고 있다. 명품백을 받은 사람은 해외순방을 다니고 명품백을 건넨 사람이 출국금지되는 이상한 대한민국”이라며 “균형을 상실하고 반대편만 수사하고 수사 지휘권과 기소 독점권을 활용해서 정치적 반대자를 탄압하는 이걸 공권력이라 할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총선 당시 광주에 거처를 마련한 송 대표는 보석 석방 후 최근 광주와 서울을 분주하게 오가며 ‘광주정치’에 힘을 싣고 있다. 정가에서는 옥중 출마에도 17% 지지를 받았던 송 대표가 이를 기반으로 정치 복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