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 파리 올림픽, 결국 '에어컨' 허용한다
2024년 07월 06일(토) 14:10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컴퓨터그래픽으로 제작한 가상 조감도에 오는 26일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이 구현된 모습. 뉴시스
‘에어컨 없는 올림픽’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던 프랑스가 기록적인 폭염에 두 손을 들었다.

최근 프랑스24 등의 보도에 따르면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각국이 자체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난 몇 년간 파리에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으로 선수들의 수면 부족과 건강 문제를 우려한 조치라고 전해졌다.

허가 후 휴대용 에어컨은 이번 주까지 총 2500대가 주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프랑스 파리는 친환경 올림픽을 위해 선수들이 머무르는 올림픽 빌리지를 지하에서 펌핑한 차가운 물을 이용한 지열 냉각 시스템으로 실내 온도를 실외보다 최소 6도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지만 기록적인 폭염으로 선수들의 휴식과 컨디션 관리를 위해 추가적인 냉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번 휴대용 에어컨 장치를 주문을 허용한 것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선수단 규모 20위 안에 드는 국가 중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덴마크, 호주 등 8개국은 이미 휴대용 에어컨을 사용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은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사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준비했다고 전한 바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