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당 대표 출마…이재명 대항마 나서나
李, 다음주 연임 입장 밝힐듯
2024년 07월 04일(목) 15:54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두관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 최고위원 후보마저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으로 채워지는 당내 상황을 우려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이르면 전당대회 입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9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중진 의원 등 일부에서 김 전 의원 출마를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어 김 전 의원의 최종 출마 확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이 전 대표를 추대하는 분위기에 당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신다”며 이 전 대표 추대론에 우려를 표했다.

경남지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 선거의 구심점이 돼 달라는 당 지도부 요청에 따라 경기 김포갑을 떠나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22대 총선에서 영남권 선대위원장을 막아 ‘낙동강 벨트’에서 선전을 다짐했지만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에 패해 낙선했다.

한편, 이재명 전 대표는 다음주 연임에 관한 입장을 밝히며 민생 중점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이 전 대표 비서실장이었던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서 “대략 다음주 화, 수 정도가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의 후보 등록시점”이라며 “(이 전 대표가) 그 시점을 전후한 시기에 본인 입장을 밝히고 그에 따른 결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 전 대표 연임 도전에 대해, “가장 큰 메시지는 민생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는 부분”이라며 “국가의 순위는 높아진다는데 국민 삶의 질은 그렇게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 이걸 해결할 거냐는 부분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그 부분의 논쟁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