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인사 단행…총선 후 개각 작업 '본격화'
장관급 3명 교체, 기재부 출신 기용
방통위 이진숙·금융위 김병환 내정
인사혁신처장 등 차관급 6명 인사도
"민생 경제 최우선”…이달 후속 인사
2024년 07월 04일(목) 15:50
김완섭(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각각 지명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장관급 3명과 차관급 6명의 인사를 단행하며 총선 후 개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환경부 장관 후보에 김완섭(56)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이진숙(62) 전 대전 MBC사장을, 금융위원장 후보에 김병환(53) 기획재정부 1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이번 인사는 기재부 출신 발탁과 더불어민주당의 방통위원장 탄핵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강하다.

환경부 장관 후보와 금융위원장 후보 두사람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금융위와 환경부 출신 대신 기재부 내 경제 전문가를 부처 수장으로 낙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생 경제 최우선이라는 기조에 맞춰 환경도, 금융도 모두 경제전문가를 기용해 민생 경제 중심으로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임 방통위원장 사표 수리 후 이틀만에 후임에 이진숙 전 대전 MBC사장을 지명한 것은 야권의 잇단 위원장 탄핵 추진에 맞대응하는 동시에 방통위 수장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차원으로도 읽힌다.

이 후보자는 논란이 되고 있는 방통위 2인 체제에 대해, “이는 민주당이 만든 것”이라며 “하루빨리 방통위가 5명의 상임위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민주당 몫의 위원 추천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인사혁신처장에는 연원정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박범수 대통령실 농해수비서관을 발탁했다.

또 농촌진흥청장에는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산림청장에는 임상섭 산림청 차장,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김재홍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용산 출신 비서관 3명이 차관으로 승진 임명됐다.

앞서 윤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환경부·노동부 차관에 각각 이병화 기후환경비서관과 김민석 고용노동비서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중으로 일부 부처 수장들을 순차적으로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정식 고용노동부·조규홍 보건복지부·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