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6조원어치 주식 또 매각한다
"올해만 18조원 처분"
2024년 07월 04일(목) 15:44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회장이 약 6조원대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회 환원을 약속하고 있는 제프 베이조스. CNN 영상 캡처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제프 베이조스가 약 6조원 상당의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3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이조스가 이날 장 마감 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공개한 이달 매각 규모는 아마존 주식 2500만 주로, 약 49억 달러(약 6조7708억원)다.

아마존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763조4000억원)를 돌파한 지 일주일만으로, 베이조스가 올해 매각한 아마존 주식은 18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조스는 3년 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존 주식의 약 9%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베이조스의 아마존 주식 매각은 올해만 4번째로, 지난 2월 3차례에 걸쳐 85억 달러(약 11조7419억원) 상당의 주식(약 3600만주)을 처분한 바 있다.

앞서 베이조스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2025년 1월31일까지 주식 최대 50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추가로 매각한다면 5000만주의 122%에 달하는 6100만주(약 134억 달러·약 18조5094억원)를 팔게 된다.

지난달 아마존은 시총 2조140억 달러를 기록하며, 뉴욕 증시에서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알파벳(구글 모회사)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시총 2조 달러대에 진입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지난달 11억6900만 달러(약 2344억원) 상당의 주식 30만주를 매각했다. 주식 처분 시점은 엔비디아 시총이 3조 달러(약 4141조원)를 처음 넘어섰을 때로 알려졌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