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청역 교통사고' 운전자 방문 조사… 체포영장은 기각
2024년 07월 04일(목) 13:21
9명이 사망한 ‘시청역 교통사고’ 가해자에 대한 정식 경찰 조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경찰은 4일 사고 운전자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남대문서는 이날 “오늘 오후 시청역 사고 운전자 차모(68)씨에 대해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자세한 시간은 피의자 측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운전자는 사고 이후 갈비뼈 골절 등으로 입원 중이어서 경찰은 병원 방문 조사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직 정식 경찰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운전자는 사고 이후 다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원인을 ‘차량 급발진’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언론과 지인들에겐 입장을 전달하며서도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정식 경찰 조사가 지지부진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운전자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은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법원에서 피의자가 출석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거나, 체포의 필요성을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체포영장 신청을 전날 기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27분께 60대 운전자가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온 뒤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왼편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를 내 인도에 서 있던 행인 9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