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유년의 시절, 김성민 사진전 ‘어무니의 시간’
28일까지 무등현대미술관
2024년 07월 04일(목) 12:32
김성민 작 어무니의 시간.
무등현대미술관은 김성민 사진전 ‘어무니의 시간’을 오는 28일까지 이어간다. 가난했지만 평화로웠던 시절의 풍경이 펼쳐진다.

김성민 작가는 청산도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어릴 적 시간과 기억이 머무는 청산도의 풍광에 관한 관심으로 ‘슬로시티 청산도 돌담’, ‘어릴 적 풍경’, ‘어머니에 기억’ 등은 그의 주된 사진의 관찰과 연구의 소재였다.

렌즈 속 고향의 시간은 아직도 느리고 평온하게 흐른다. 무너져가는 돌담 속에는 노모(老母)의 쓸쓸함과 세월이 짙게 묻어있다. 버리기가 아까워 하나하나 모아놓은 세간살이들. 풍족하지 않은 풍경은 고향에 대한 향수를 더한다.

김성민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공기 읽기’는 나의 시각적 표현의 연습 시간이다. 빛으로 삶을 만지고, 빗는 작업이 고전적이겠지만 내 사진 작업의 일관된 개념이며 내가 짊어져야 할 사진적 사명이다”며 “사진 작업을 통해 삶의 공간을 시각적 수단으로 해체하고 조립해 모든 사람과 함께 감동할 수 있는 삶의 새로운 정의를 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민 작가는 갤러리 생각상자 단체전 ‘여덟 색깔 무지개’, 담빛예술창고 특별전 ‘재생된 공간 수집된 관계’, 전일빌딩245 시민갤러리 특별전 ‘생각의 무늬’ 등에 참여하고 사진집 ‘어무니의 시간’, ‘돌담소리’ 등을 펴낸 적 있다.

무등현대미술관은 동구 증심사길에 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