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대>가성비 여름휴가 '남도한바퀴'
최권범 취재1부 선임부장
2024년 07월 03일(수) 18:29
최권범 부장
이제 곧 휴가철이다. 이른 무더위에 휴가지를 고민하는 이가 늘고 있고, 국내 관광지들도 여행객을 맞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여행수요 폭발로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에도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이 넘쳐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올해는 ‘국내에서 짧고 저렴하게 즐기는 여름휴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인데, 이는 고물가로 인해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합리적이고 가성비 높은 여행을 찾는 ‘실속 피서객’이 늘어나고 있는게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최근 데이터 컨설팅 기업인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6.2%가 ‘여름휴가때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때 27.0%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휴가 비용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 중 22.0%가 ‘1인당 20만~40만원’이라 답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40만~60만원’과 비교하면 최대 절반 가까이 비용이 줄어든 것이다. 또 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70.8%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휴가 기간으로는 ‘2박 3일’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고물가 시대 여름휴가 키워드로 ‘국내’, ‘저비용’, ‘단기’ 등이 떠오르면서 전남도와 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전남 관광지 순환버스인 ‘남도한바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남도한바퀴’는 외지 관광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광주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와 KTX 광주송정역에서 출발한다. 각 관광지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 여행객에게 전남 관광지의 역사나 문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특히 1만2900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전남 핵심 여행코스를 만끽할 수 있다.

‘남도한바퀴’는 최근 새 단장을 마치고 여름 코스 운행을 본격 시작했는데, 쭉 뻗은 해안가와 숲, 섬과 바다 등 남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28개 코스로 구성됐다. 전남관광플랫폼 앱을 내려받아 회원으로 가입하면 숙박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올 여름 가성비 넘치는 ‘알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볼거리 가득한 남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